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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이 떠나지 못하는 마을,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려는 이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귀신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서 감정의 깊이를 더한 작품입니다.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를 느끼게 하는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와 함께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다루며 가슴을 울리는 순간들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장르물이 아닌 인간의 기억과 그리움, 공감과 위로를 담은 이 드라마는 매 회차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드라마 기본 정보
제목 | 미씽: 그들이 있었다 |
장르 | 미스터리, 휴먼, 판타지, 범죄 |
방송사 | OCN |
방송 기간 | 2020.08.29~ 10.11 |
방송 시간 | 토, 일 오후 10시 30분 |
방송 회차 | 12부작 |
연출 | 민연홍 |
극본 | 반기리, 정소영 |
출연 | 고수, 허준호, 안소희, 하준, 서은수, 송건희 |
OTT | 티빙 |
몰입감 높은 인물 서사
이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단연 인물 하나하나의 서사입니다.
죽은 자들이 모여 있는 '두온 마을'이라는 설정 자체가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인데 이곳에 머무는 영혼들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른 채 사라진 아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젊은 여성, 가족과의 이별을 애타게 기다리는 노인까지. 매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풀리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에피소드 이상의 울림을 전달합니다.
고수는 사기꾼 출신 김욱이라는 인물로 처음에는 자신만 생각하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점차 보이지 않는 이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며 변화해갑니다.
허준호가 연기한 장판석 역시 다정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게 다가오며 각 회차를 지나면서 점점 진해지는 감정선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을 안겨줍니다.
특히 사건 중심의 구조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연출이 탁월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밝혀지는 비밀과 등장인물 간의 연결 고리가 놀랍도록 촘촘하여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독특한 배경 설정
‘두온 마을’은 현실과는 다른 공간입니다.
죽은 자들이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곳으로 현실 속 특정 지점에서만 그곳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자들에겐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 김욱과 장판석은 우연한 사고로 그 마을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 설정은 미스터리적인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이야기의 전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그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단순한 추리가 아니라 억울한 죽음과 남겨진 진실, 그리고 세상에 드러나지 못한 슬픔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그런 사연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죽은 자의 시선에서 살아있는 자의 삶을 조명합니다.
보통의 미스터리 드라마가 사건 해결에 집중한다면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감정과 사람들 간의 관계에 더 많은 조명을 비춥니다.
배경이 되는 마을의 연출도 인상 깊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은 음산하지만 동시에 애잔함을 머금고 있습니다.
시청자는 그 안에서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 그리고 진실을 향한 여정을 함께 걷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설정 덕분에 이야기는 장르적 재미를 넘어서 깊은 메시지를 품게 됩니다.
장르적 쾌감과 울림을 모두 잡은 연출
드라마는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적절히 유지하면서도 감정적인 결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입니다.
매회 전개는 느슨하지 않고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리듬을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무엇보다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와 음악 사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눈물 짓는 장면에서도 과하지 않게 적당한 거리감으로 관조하듯 담아낸 장면들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줍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 영혼이 사라지는 순간의 표현 등 장면 하나하나에 고민이 느껴지는 연출은 시청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결국 '기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잊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삶을 기억해준다는 것. 드라마는 이를 통해 남겨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때론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죽은 자들의 삶 역시 의미 있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정서는 특히 엔딩에서 극대화됩니다.
마지막 회를 보고 눈물을 흘린 이들이 많았다는 것도 그 정서적 밀도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떠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 그래서 단순한 재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지금 감상하기 좋은 이유
이 작품은 평소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빠져들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단순한 장르물을 기대했다면 다소 감정적인 전개에 놀랄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인물들의 삶에 감정이 이입되고 엔딩이 가까워질수록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정서적인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시즌1과 시즌2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연이어 감상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각 시즌은 독립적인 사건을 다루면서도, 캐릭터들의 감정은 이어지기 때문에 연속적인 감상이 몰입도를 더욱 높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죽은 자가 아닌 살아있는 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지금 바로 티빙에서 감상하며 그 울림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감정에 깊이 빠지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모두 좋아하는 분
- 짧은 회차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찾는 분
- 죽음과 기억,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원하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