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굿보이]는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선수들이 특채 경찰로 다시 태어나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이들이 범죄와 부패,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새로운 인생을 선택한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합니다.흔히 볼 수 없는 콘셉트지만, 각본과 연출이 탄탄하게 받쳐주어 기발한 설정이 무거운 주제에 가볍게 접근합니다. [굿보이] 등장인물과 드라마 설정 첫 장면부터 박보검이 맡은 윤동주는 복싱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에 걸맞은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입니다. 단순히 ‘때리고 끝나는’ 장면이 아니라, 한 동작마다 감정선이 연결되어 있어 인물의 결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박보검의 눈빛으로 선한 얼굴을 가진 경찰이지만, 불의를 마주할 때마다 생기는 미세한 표정 변화는 윤동주라는 인물을 입체..

JTBC 토·일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2025년 3월 8일부터 4월 13일까지 12부작으로 방영된 M&A 오피스 스릴러입니다. 이승영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만남은 흡입력 있는 협상 현장과 인간 군상의 심리를 섬세하게 교차시키며, 기존 직장 드라마와는 다른 무게감을 보여줍니다.특히 M&A라는 비교적 낯선 소재를 중심에 두었지만, 이를 통해 '정보·시간·힘의 균형'이라는 협상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드라마화해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 이제훈이 연기한 윤주노는 눈에 띄는 하얀 머리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정하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흰색 뱀을 연상시키는 ‘백사’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이는 사실 백 번 생각하고 한 번에 도약하는 인물이라는 이중적 의미로도 보입니다.11조..

《보물섬》은 2025년 2월 21일부터 4월 12일까지 SBS 금토 밤 9시 50분에 방영된 범죄·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16부작 드라마입니다.이명희 작가의 탄탄한 각본과 진창규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2조 원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남자가 기억을 잃고 복수를 위해 돌아온다”는 강렬한 스토리 배경을 갖추고 있습니다.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와 부패를 실감 나게 드러내며, 통쾌한 복수극이면서도 인간 내면의 고뇌를 깊이 파고드는 서사 구조로 큰 인기를 모으며 종영했습니다. 아래 글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물·연기·캐릭터 주인공 서동주(박형식 분)는 천재 해커이자 대산그룹 회장비서실의 핵심 직원으로, 돈과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비자금을 해킹하지만 배신당해 죽음 직전까지 몰립니다.기억을..

《미지의 서울》은 서로 인생을 바꿔 살아보며 내 자리에서 보이던 것만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사랑스러운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로 다른 이의 삶을 마음 깊이 이해하는 다정함과 더 나아가 나의 삶도 너그럽게 다독일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을 권하고자 합니다. - 공식 홈 기획의도 일부 발췌 쌍둥이의 삶이 바뀌는 순간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단순히 외모만 닮은 쌍둥이 자매의 맞바뀐 삶을 그리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 내면의 진실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입니다.특히 1인 2역(혹은 1인 4역 수준)에 도전한 배우 박보영의 연기와, 감정을 세밀하게 다루는 서사의 깊이가 인상적입니다.유미지와 유미래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인물입니다.노동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미지, 그리고 서울..

현실적인 캐릭터와 공감되는 대사, 꾸밈없는 청춘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는 2017년 방송 당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거창한 사건 없이도 평범한 인물들의 일상과 감정만으로 울림을 주는 이 드라마는 특히 한국 청춘들이 마주하는 고단한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화려함보다는 진솔함, 이상보다는 현실을 선택한 이 드라마의 매력을 짚어보겠습니다. 공감가는 청춘 캐릭터들 의 주인공들은 완벽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 아닙니다.태권도를 그만두고 해충박멸업체에서 일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고동만,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인격 모독을 참아가며 일하는 최애라, 현실의 벽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두 인물은 다름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춘의 얼굴입니다...

역사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사극 멜로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가 지닌 강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르 중 하나입니다. 특히 는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왕조의 정치 구조를 밀도 있게 반영하며 별개의 독립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화려한 영상미와 캐릭터의 복합적 감정선이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사랑 이야기로 한정짓기 어려운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다음은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감상포인트를 안내해드립니다. 역사 속 인물로 살아난 캐릭터 이 드라마의 서사는 시간여행이라는 장치를 통해 현대에서 고려로 건너온 여주인공 해수(아이유 분)가 중심이 됩니다.익숙한 현재의 관점에서 중세 정치의 한복판에 던져진 인물이 경험하는 갈등은 혼란을 넘어서 인간 내면의 심리 변화와 적응 과..